반응형

0. 가장 중요한 거니까 맨 위에 적을게. 이 쪽지 되도록 잃어버리지 마. 이 쪽지는 언제든지 사무실에서 재발급해주는 공식 안내서가 아니니까.

 ㄴ그리고 되도록 외워. 자주 꺼내볼수록 훼손이 심하게 일어난다.

 

 ㄴ새로 알아낸 것이 있다면 이 쪽지 뒤에 이어 적어. 새로운걸 알아낸 네가 탈출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겠지만, 다들 그런 상황에서 후배라도 탈출시키고자 이 쪽지를 적어왔으니까. 

 ㄴ단 절대로 기존에 적혀있던 규칙을 지우거나 하진 마. 쪽지를 꺼내볼때마다 조금씩 훼손이 일어나는데 그렇게 훼손된거랑 구분 안되니까.   

 ㄴ정 고치고 싶거나 첨언하고 싶으면 이렇게 하위 항목으로 넣어. 있던게 지워지는 경우는 있어도 없던게 추가되는 일은 없으니까.

 ㄴ 쉽게말해서. 지워져 있는 규칙대로 따라하지 말란 말이야. 이정도도 못 알아들어서 뒤진 병신새끼 있어서 추가한다.

 

1. 이 학원에 재수생은 있어도 삼수생은 없어. 너도 그 광고문구에 낚여서 왔겠지? 하지만 백명도 넘는 학원생들이 모두 1년만에 원하는 대학에 가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1년 뒤에 이 학원을 나갈땐 너는 너가 아닐거야. 반드시 탈출할 방법을 찾아. 하도 외진곳에 있어서 쉽지 않겠지만.

 ㄴ근데 이 쪽지는 학원서 생존하는 방법은 알려줄 수 있어도 학원을 탈출하는방법은 못알려준다. 탈출에 성공했다면 이 쪽지에 적을수가 없잖아. 기껏 탈출했는데 도로 기어들어와서 방법을 적어주겠냐?

 

2. 식당 밥은 먹어선 안돼는듯

 ㄴ매점에서 파는 기성품만 섭취하는게 좋을듯. 사회에서 먹어본 적 있는 익숙한 제품이 최적. 식당서 음식 주워먹었다간...1번 항목에서도 말했다시피 1년 후에 대학 붙고 이 학원을 퇴소하는건 니가 아니게 될것.

 ㄴ식당음식 먹는다고 바로 ㅈ되는건 아니긴 한데...오래 먹으면 먹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듯?

 ㄴ 근데 뭘로 만드는지 알면 단 한끼도 못먹을듯…

 

3. 차를 얻어타지 마. 자차 있으니 같이 탈출하자고 하는 돼지새끼가 있을거임. 그 돼지때문에  왼손으로 쪽지 적고 있다.

 ㄴ 뚱뚱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조심하세요, 되게 훈남이신분이 말걸어서 방심했는데, 저는 한쪽 다리를 잃었어요. 다리가 이래선 탈출은 무리겠죠.

 ㄴ 빡통들아. 애초에 이 학원 자차로 입소 금지잖아. 근데 자가용이 있으니 같이 나가자? 대놓고 함정 아님? 애초에 그렇게 쉽게 나갈수나 있나? 시내 나가면 거기는 안전하다는 보장은?

 ㄴ 5번 규칙 보니까 시내 나가는길 자체도 위험한거같긴 함.

 

 

4. 강사들도 역시 신뢰할 수 없음. 그것들한테 절대 자신의 이름을 대지 마시오. 

 

  ㄴ그것들은 이미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굳이 알려줄 필요 없소. 다만 당신이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발음하게 만들고 싶은것일 뿐이오,. 나는 몰랐소. 점차 그들이 내 의식까지 침범하고있소. 강사들에게 이름을대라

 

 ㄴ강사드레게 일음을 대지 맛이= 그들엑애 일음을 댐연 그것드리 의시글 빼꼬 모믈빼?꼬 그드래 동료가 되오 그들이 나를 식혀 글을 쓸수 이께 대오-= 

 

  ㄴ4월 13일은 고故) 최형씨(위에 이분) 일입니다. 죽음이 귀하지 않은 이 학원에서 뭔 불이냐 싶겠지만, 이분은 하게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분입니다. 그들에게 본인의 이름을 대면 안된다는것을 알아내셨고, 본인의 몸이 그들에게 뺏겨, 그들의 쁘락치가 될 것을 우려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심지어 그때 당시에는 학원 내에서 목숨을 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직 안 알려졌을 때였죠, 가정도 꾸리신 학도셨던 모양신데... 먹하지만 이 교훈을 살려서 후배들이 탈출하는게 최고의 보답이겠죠. 그러니까 이없이 죽지 말라고요.

 ㄴ와 이 씹새끼들 고기기념일 ㅇㅈㄹ 하고있네 진짜 개새끼들이다

 

5. 학원을 탈출한답시고 44번 도로를 타지마라. 함정임. 탈출 하려면 길이 아니라 학원 뒤쪽 산을 뒤지는게 좋음사실에 유일하게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도 들이지 마라. 가 원하는게 외부와의 연락이든 온인 게임이든 안될테니까.

ㄴ 와 시발 지랄이네. 지워진게 더 많냐 어떻게 

 

6. 애초에 갈일도 없겠지만 특히 밤에는 식당 지마세요 제발. 식당에서 못 볼 꼴 보고 봉사 되고싶지 않으면. 만에 나, 학원 지리가 익숙치 않아 어 우연히 가게됐다 숨을만 한 간을 찾아서 지말고 날 샐때 까지 준내 버텨요. 간등 꺼지고 아침사시간 알리는 종이 울리자마자 내 달려서 인파 속에 숨으시고요. 치는 한이 있어도 달려요 죽는것보단 났잖아요?

 

7. 규칙서 훼손을 의하십시오. 히 중요한 항목일수록 훼손 현상이 더 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기억력이 좋은 친구를 만들어놓고 그 친구의 기억과 비교하면서 쉐손된 부분을 확인하십시오. 안 그래보이지만 에게도 떠한 규칙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이를태면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거나, 44번 국도를 탄다거나, 특강을 들은 인간들만 세뇌하고, 세뇌된 인간들만 먹습니다. 그러니 아마 규칙서 내용만 잘 따르면 그들에게 먹힐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훼손된 규칙은 꼭 보충해놓으세요.

 

8. 너무너무 두렵고 힘들어서 제 그만 편해지고 싶다고 몇번이고 포기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아무 생존법을 알려줘도 살고자 하는 희망이 꺾이면 다 끝입니다. 그렇게 죽어간 사람들을 많이 봐서 알아요. 그럴때면 제발 집에 남아계신 부모님,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탈출한 뒤에 멀쩡한 학원에 들어가 열공하고, 원하던 대학에 붙고 승승장구하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졸 버티세요. 이건 단순히 당신을 위해서 감정적으로 설득하는 글이 아닙니다. 이 학원에서 진정한 죽음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목이 잘리고 몸통이 머리 가슴 배로 토막나고 사지가 절단되도, 그 신체부위들이 구워지고 삶아지고 볶아지고 사골로 우려져도. 그렇게 조리된 식품들이 일부 멍청한 학원생들이나 강사, 교직원들한테 먹힐때도, 당신은 아직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몸은 다음날 재생되어 있을 것입니다. 먹다 남은 파뿌리를 심어서 기른다음에 다시 먹는것처럼 당신은 오래도록 식재료가 될 것입니다. 잘 알아두십시오. 죽음은 절대 편해지는 길이 아닙니다. 다시한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최기형 아저씨.

 

9. 탈출은 되도록 빨리 하십시. 학원에 오래 있을수록 탈출의지가 약해지고 규칙을 지키려는 의지도 같이 약해집니다. 탈출을 시도하거나 학원의 체제에 반하는 짓을 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중간에 도저히 못버티고 식당밥을 먹은 분들도 있습니다. 그 분들은 이 현상의 진행속도가 더 빠릅니다. 만일 '나는 이미 늦었다' 고 생각한다면, 자살을 준비하십시오. 8번 규칙에서 자살은 무의미하다고 그랬으나 이는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입니다. 의외로 파훼법자체는 쉽습니다. 학원 부지 밖,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자살하십시오. 인이 되신 분들 중에 식제료가 되신 분들의 머리는 식자제 창고에 외따로 보관되는데, 학원 부지에서 충분히 벗어나신 분들의 머리는 이 식자제 창고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또다시 자신의 몸을 바쳐 이렇게 귀중한 정보를 알아내오신 고(故) 심민아 씨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매년 9월 1일은 그녀의 기일입니다. 기형씨와 함께 애도해 주십시오.) 

반응형

'기괴기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어노크섬 주민 증발 사건  (0) 2024.05.17
인천 계양구 놀이터 살인사건  (0) 2022.11.03
귀신들린 호수 괴담  (0) 2022.10.30
히말라야의 해골호수  (0) 2022.10.21
한국에도 인육카페가 있었어  (0) 2022.10.11

+ Recent posts